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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선과 악이 아닌 균형의 문제 영화에선 악당과 영웅이 명확히 나뉘지만, 실제 인생 특히 경제에서는 절대적인 ‘선’이나 ‘악’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경제가 성장할 때 물가도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왜 그런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경제가 성장하면 왜 물가가 오를까?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의 소비가 늘어납니다. 경제 용어로 ‘수요가 증가한다’고 하죠. 그러나 상품을 만드는 공급은 수요보다 한 발 늦게 반응합니다. 물건을 생산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순간이 찾아오고, 이때 가격이 올라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경제 성장을 좋다고 하지만, 너무 과열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경제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즉 ‘블랙스완’입니다.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은 적당히 예측 가능.. 2025. 7. 4.
가계와 기업이 보는 물가, 같은 듯 다른 이야기 뉴스에서 “물가가 올랐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물가를 측정하는 방식과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계와 기업, 두 경제 주체가 보는 물가 지수가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이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가계용 물가지수: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활 물가지수정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가지수는 ‘소비자 물가지수’입니다. 전국 40여 개 도시에서 가계가 자주 사는 약 50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평균을 내는 방식인데요, 이 때문에 일부 물가 변동이 체감 물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값은 소비자 물가지수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월세나 전세 비용은 포함되지만, 집값이 크게 오르더라도 소비자 물가지수에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2025. 7. 3.
물가와 화폐가치: 돈의 힘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할까? 우리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거의 모든 것에는 값이 매겨져 있습니다. 장바구니에 담기는 채소 한 뭉치, 학용품 가게에서 구입하는 필기구, 동네 카페에서 주문하는 음료 한 잔 모두 일정한 비용이 붙죠. 이처럼 생활 전반에서 우리가 부담하는 금액의 변화를 통틀어 ‘물가’라고 합니다. 물가, 왜 계속 오를까?옛날에 한 잔에 몇십 원 하던 음료수가 이제는 몇 천 원씩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제품 자체가 갑자기 좋아져서라기보다, 전반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상품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경제적 현실 때문입니다. 심지어 크기가 작아진 과자도 가격은 예전보다 비싸진 경우가 많죠. 이처럼 소득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오르면 생활이 어려워집니다. 물가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물건이 한정돼 있는데 사고 싶은 사람이 .. 2025. 7. 3.
한국은행과 통화정책: 돈의 흐름을 조절하는 경제의 핵심 우리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은행입니다. 한국은행은 ‘은행’이라는 이름을 쓰지만, 일반인들이 돈을 맡기거나 찾는 곳은 아닙니다. 대신 우리나라 경제의 ‘핏줄’처럼 돈의 흐름, 즉 통화량을 관리하는 기관입니다.통화정책이란 무엇일까?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절해 전체 경제의 돈 흐름을 조절하는 것을 통화정책이라고 합니다. 시장에 돌아다니는 돈, 즉 소비자, 기업, 정부의 주머니 속 돈의 양을 늘리거나 줄이는 역할을 하는 거죠. 통화정책의 목표는 ‘물가 안정’경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목표는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보통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이 목표치는 경제 상황에 맞춰 조정되기도 하며, 정부와 한국은행이 협력해.. 2025. 7. 3.
기준금리와 시중금리: 경제의 속도 조절 장치 우리가 물건을 살 때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하듯, 돈의 가격인 ‘금리’도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합니다. 사람들이 돈을 많이 빌리려고 하면 금리가 올라가고, 빌리려는 사람이 줄면 금리는 내려갑니다. 이렇게 시장에서 결정되는 금리를 ‘시중금리’라고 부릅니다.왜 금리를 마음대로 두면 안 될까?시중금리를 마음대로 오르내리게 두면 경제 전반에 큰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을 네 살배기 아이가 보호자 없이 집 안을 맘대로 돌아다니는 상황에 비유할 수 있죠. 아이가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도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하듯, 정부는 금리라는 ‘어린아이’를 적절히 통제하고 관리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기준금리’를 정해 시중금리의 방향을 조절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이 역할을 맡고 있습.. 2025. 7. 3.
‘주택담보대출’이란 무엇일까? 요즘 서울에서 30평대 아파트 가격이 10억 원을 훌쩍 넘는다는 이야기를 쉽게 듣습니다. 이런 큰돈을 평범한 사람이 한꺼번에 마련하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 줄여서 ‘주담대’라는 대출 상품을 이용합니다.주택담보대출이란?주택담보대출은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집을 은행에 맡기고 그 집 가치만큼 돈을 빌리는 거죠. 만약 돈을 갚지 못하면, 은행은 맡겨진 집을 팔아서 빌린 돈을 회수합니다. 그래서 “안방은 내 것이지만, 거실과 작은 방은 은행 것이야”라는 말도 나오는 겁니다. 대출금리의 종류대출금리는 돈을 빌릴 때 내야 하는 이자율인데,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고정금리: 대출 기간 동안 금리가 변하지 않는 상품변동금리: 대출 기간 중 금리가 오르거나 내.. 2025.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