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유리지갑’이라 불리는 이유
월급쟁이, 즉 근로소득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약 40%에 달하는 큰 경제 주체입니다. 월급쟁이의 소득은 흔히 ‘유리지갑’이라고 불리는데, 속이 훤히 들여다보여 세금을 떼기 쉽다는 뜻에서 붙은 별명입니다.

월급쟁이도 다양하다: 소득 편차가 큰 이유
‘평균 연봉 4,023만 원’이라는 기사가 종종 나오지만, 평균만 보고 자신의 위치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 억대 연봉자는 약 6% 정도지만,
-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을 정도로 소득이 낮은 사람도 35%나 됩니다.
게다가 지역별로도 연봉 차이가 큽니다. 서울, 세종, 울산은 상대적으로 높고, 강원과 제주는 낮은 편입니다.
또한 주식 배당, 임대소득 등이 포함된 ‘종합소득세’를 내는 사람은 별도로 계산되기 때문에, 근로소득만으로 전체 소득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평균과 중앙값의 차이: 왜 평균에 집착하지 말아야 할까?
평균은 전체 소득을 합산해 인원 수로 나눈 값입니다.
중앙값은 소득을 크기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정확히 중간에 위치한 값입니다.
예를 들어, 10명 중 9명은 1원을 벌고 1명만 11원을 벌면, 평균은 2원이지만 중앙값은 1원입니다. 빈부 격차가 클수록 평균은 실제보다 과대평가될 수 있죠.
2021년 우리나라 가구 평균 소득은 약 6,400만 원, 중앙값은 약 5,000만 원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연령과 고용 형태에 따른 소득 차이
- 1천만~3천만 원 소득 가구 중 약 42%는 29세 이하, 36%는 60세 이상으로 젊거나 노년층이 많습니다.
- 1억 원 이상 버는 가구는 약 17.8%이며, 그중 절반은 40~50대 중년층입니다.
- 저소득 가구는 임시직이나 일용직 비중이 높고, 고소득 가구는 상용직(정규직)이 많습니다.
즉, 오래 일해 정규직이 된 중년층의 소득이 높고, 비정규직이나 사회 초년생의 소득은 낮다는 상식적인 결과가 나타납니다.
숫자 뒤에 숨은 현실을 바라보자
‘평균’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경제 기사를 그냥 넘기지 말고, 배경과 맥락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소득 격차, 고용 형태, 지역별 차이 등을 함께 이해할 때 비로소 현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제 용어 정리
근로소득자
뜻: 일을 하고 받는 급여가 소득의 주된 형태인 사람.
쉽게 말하면: 월급쟁이, 일해서 월급 받는 사람.
유리지갑
뜻: 세금이 쉽게 떼지는 근로소득자를 비유적으로 부르는 말.
쉽게 말하면: 속이 투명한 지갑처럼 보인다는 뜻.
평균 연봉
뜻: 모든 근로자의 연봉을 합쳐 인원 수로 나눈 값.
쉽게 말하면: ‘보통 사람 연봉’의 수치.
중앙값
뜻: 소득을 크기순으로 정렬했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값.
쉽게 말하면: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의 연봉.
종합소득세
뜻: 임금, 이자, 배당, 임대료 등 모든 소득을 합산해 내는 세금.
쉽게 말하면: 여러 소득을 다 합쳐서 내는 세금.
정규직과 비정규직
뜻: 정규직은 계약기간 없이 안정적으로 일하는 노동자, 비정규직은 기간제, 임시직 등 고용이 불안정한 노동자.
쉽게 말하면: 안정된 직장 vs 임시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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