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식사 한 끼 하려고 가격표를 보고 놀란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최근 공개된 자료를 보면 일부 공항에서는 비빔밥 한 그릇 가격이 1만6000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면이나 우동, 돈가스처럼 공항에서 간단하게 먹기 좋은 메뉴들도 가격이 적지 않게 올랐는데요.
공항 음식 가격이 실제로 얼마나 올랐는지, 그리고 가격이 비싼 이유는 무엇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공항 비빔밥 가격 1만6000원

국회에 제출된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주요 식음료 판매가격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일부 공항의 음식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청주공항입니다.
청주공항 내 동일 매장의 비빔밥 가격은 2021년 8월 1만1000원에서 2026년 8월 1만6000원으로 올랐습니다.
5년 동안 5000원이 올라 인상률로 계산하면 약 45.5%입니다.
같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돈가스 역시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라 약 36.4% 상승했습니다.
공항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이용객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만한 가격입니다.
공항별 음식 가격 얼마나 올랐나

다른 공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울산공항에서 판매되는 라면은 50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라 약 30% 인상됐고, 김포공항 우동은 8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약 29.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의 비빔밥류도 5년 사이 약 26.3% 올라 현재 1만2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6년 8월 기준 조사된 주요 메뉴의 최고 가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비빔밥 : 청주공항 1만6000원
- 돈가스 : 김해·청주공항 1만5000원
- 우동 : 김포공항 1만1000원
- 라면 세트 : 김해공항 9000원
- 라면 단품 : 대구공항 7500원
- 자장면 : 김포·김해·제주공항 9500원
- 아메리카노 : 김포공항 5500원
공항에서 식사와 커피까지 함께 이용한다면 한 사람이 2만원 안팎을 지출하는 경우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공항 음식 가격이 비싼 이유는?

공항 음식 가격 상승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 높은 매장 임대료입니다.
한국공항공사가 공개한 자료를 기준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입점업체 전체 매출은 약 8659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임대료는 약 2765억원이었습니다.
매출의 약 31.9%가 임대료였던 셈입니다.
더 높은 임대료 부담을 가진 매장도 있었습니다.
2025년 매출이 발생한 96개 매장 가운데 임대료 비중이 40% 이상인 매장이 28곳이었으며, 50%를 넘는 매장도 10곳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부 매장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임대료로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김포공항 일부 매장은 매출 65%가 임대료

특히 김포공항 국제선의 한 식음료 매장은 매출 대비 임대료 비중이 65.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공항 국내선 일부 매장 역시 임대료 비중이 각각 59.2%, 58.4%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음식 가격 상승을 임대료 하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식재료비와 인건비 등 각종 운영비가 함께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공항이라는 특수한 영업환경에서 높은 임대료 부담이 판매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항 음식 가격 적정한지 점검한다

공항 식음료 가격과 임대료 문제는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전망입니다.
공항 매장의 높은 임대료가 음식 가격과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임대료를 결정하는 방식과 경쟁입찰 과정은 적절한지 등이 점검 대상입니다.
가격 인상 과정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항은 일반 상권과 달리 보안검색을 통과한 뒤에는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가격을 비교하고 다른 매장을 선택하기 어려운 환경도 존재합니다.
비행기 타기 전 식사비도 확인하세요

여행을 준비할 때 항공권이나 숙박비는 꼼꼼하게 비교하면서 공항에서 사용하는 식사비는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빔밥 1만6000원, 돈가스 1만5000원, 우동 1만1000원 수준이라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공항 식사비도 무시하기 어려운 비용입니다.
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출발 전 이용 가능한 식당과 메뉴 가격을 확인하거나,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여행 경비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공항 임대료와 식음료 가격 관리 방식이 실제로 개선될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퍼즐을 즐기고 뇌 건강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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