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이란 무엇일까?

요즘 서울에서 30평대 아파트 가격이 10억 원을 훌쩍 넘는다는 이야기를 쉽게 듣습니다. 이런 큰돈을 평범한 사람이 한꺼번에 마련하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 줄여서 ‘주담대’라는 대출 상품을 이용합니다.

주택담보대출이란?

주택담보대출은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집을 은행에 맡기고 그 집 가치만큼 돈을 빌리는 거죠. 만약 돈을 갚지 못하면, 은행은 맡겨진 집을 팔아서 빌린 돈을 회수합니다. 그래서 “안방은 내 것이지만, 거실과 작은 방은 은행 것이야”라는 말도 나오는 겁니다.

 

대출금리의 종류

대출금리는 돈을 빌릴 때 내야 하는 이자율인데,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고정금리: 대출 기간 동안 금리가 변하지 않는 상품
• 변동금리: 대출 기간 중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수 있는 상품

고정금리는 매달 나가는 이자가 일정해 가계 관리가 편리합니다. 반면 변동금리는 초기 금리가 낮지만,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증가할 위험이 있죠. 은행은 변동금리 상품을 고정금리 상품보다 금리를 낮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출 상환 기간과 금리 변화

주택담보대출의 상환 기간은 보통 30~40년, 길게는 50년까지도 가능합니다. 긴 기간 동안 고정금리로 유지되는 경우는 드물고, 일정 기간 후에는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이 많습니다.

 

정부도 금리 상승으로 가계가 부담을 느끼는 상황을 우려해, 금리 변화 영향을 줄여줄 수 있는 대출 상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품 정보를 은행이 적극적으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관심을 가지고 찾아봐야 합니다.

 

 

가계 부채의 심각성

2022년 11월 기준, 국내 가계대출 잔액은 약 1,800조 원에 달합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대출’과 ‘빚내서 투자(빚투)’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출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부담은 매우 큽니다.

 

특히 20대 젊은 층의 가계부채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이는 갭 투자(전세 차액만 자기 돈으로 내고 나머지는 대출로 충당하는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계 부채 증가가 불러올 위험

빚이 많아지면 결국 상환을 못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소득이 적거나 없으면 더욱 그렇죠.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린 사람은 빚을 갚지 못하면 집을 팔아야 하고, 시장에 매물이 늘면 집값이 하락합니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 가계 자산이 줄고, 은행의 부실채권도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국민과 은행 모두 어려워지고, 소비 감소로 기업도 타격을 입어 결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가계부채 증가는 경제에 있어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다행히도 아직 터지지 않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인 만큼 정부가 적절히 관리하고 해체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경제 위기라는 큰 위험 앞에서 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뜻: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대출.
쉽게 말하면: 집을 맡기고 그 집 가치만큼 돈을 빌리는 것. 돈을 못 갚으면 집이 은행에 넘어갈 수 있다.

대출금리

뜻: 대출 받은 돈에 대해 일정 기간 동안 내야 하는 이자의 비율.
쉽게 말하면: 빌린 돈에 붙는 ‘사용료’ 또는 ‘렌트비’ 비율.

고정금리

뜻: 대출 기간 내내 이자율이 변하지 않는 금리.
쉽게 말하면: 매달 내는 이자가 변하지 않아 가계부 관리가 편하다.

변동금리

뜻: 대출 기간 중 시장 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오르거나 내릴 수 있는 금리.
쉽게 말하면: 금리가 바뀌면서 매달 내는 이자가 달라지는 것.

영끌

뜻: ‘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의 줄임말로, 가진 돈을 최대한 끌어모아 대출까지 받아 투자하거나 소비하는 것.
쉽게 말하면: 가진 돈 다 쓰고 빚까지 내서 집이나 주식 등을 사는 행위.

빚투

뜻: ‘빚내서 투자한다’의 줄임말로, 대출로 자금을 마련해 투자하는 것.
쉽게 말하면: 빚을 내서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것.

가계부채

뜻: 가계(개인과 가정)가 지고 있는 모든 빚의 총합.
쉽게 말하면: 개인과 가족이 빌려 쓴 돈 전체.

갭 투자

뜻: 전세 보증금과 매매가 차액만 자기 돈으로 내고 나머지는 대출로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 방식.
쉽게 말하면: 적은 돈으로 빚을 내서 집값 차액만 내고 부동산 투자하는 것.

상환

뜻: 빌린 돈과 이자를 갚는 것.
쉽게 말하면: 대출금 돌려주는 행위.

부실채권

뜻: 돈을 빌려줬지만 제대로 갚지 못하는 대출.
쉽게 말하면: 은행이 회수하지 못한 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