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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상장됩니다" 1년 만에 98% 폭락한 코인, 비상장 코인 투자 사기 수법

inEconomer 2026. 8. 9. 22:38

지난 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열린 B 업체의 투자 설명회. 이곳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되지 않는 A 코인과 D 코인에 대한 설명과 투자 권유가 이뤄졌다.  -출처:연합뉴스

39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중노년 투자자 10여 명이 모인 투자 설명회.

 

강사는 "지금은 100원도 안 되지만 곧 500원, 1,000원까지 오를 것"이라며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몇 년 전 같은 방식으로 팔았던 코인은 이미 최고가 대비 98% 폭락한 상태였습니다.

 

목차

  1.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2. 과거에 판매한 코인은 어떻게 됐나
  3. 왜 투자자들은 신고를 망설이나
  4. 상장 폐지, 얼마나 자주 벌어지나
  5. 왜 근절이 어려운가
  6. 투자 전 확인해야 할 것들
  7. 자주 묻는 질문

 

 

 

 

1.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

📌 핵심 요약

  • B업체,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되지 않는 비상장 A코인을 판매 중
  • 서울 각지에서 하루 1~2차례 투자 설명회(일명 '교육') 진행
  • "다음 달 해외 거래소 5곳 상장", "지금 투자하면 500원, 1,000원까지 오른다"는 식으로 권유
  • 참석자 다수는 중노년층

지난 6일 열린 설명회에서 강사로 나선 한 여성은 본인도 A코인에 투자해 매주 테더(USDT)로 배당금을 받아 재투자하며 코인을 30만 개나 모았다고 소개했습니다.

 

A코인이 다음 달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5곳에 상장될 예정이라며 "투자해서 생활비라도 벌어가라"고 권하는 방식이었습니다.

 

 

2. 과거에 판매한 코인은 어떻게 됐나

이 업체는 수년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설명회를 열어 D코인이라는 비상장 코인을 판매한 바 있습니다.

  • 당시 전 세계 최초 블록체인 실물경제 기반 거래 플랫폼이라며, 주기적인 배당과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 D코인은 실제로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에 상장됐고, 지난해 9월에는 개당 2만976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업체가 가상자산사업자(VASP) 면허 없이 사업을 추진하다가 거래은행에서 입금정지 통보를 받았고, 고팍스도 법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거래 지원을 종료했습니다.
  • 그 결과 D코인은 지난 7일 기준 최고가 대비 98% 폭락한 200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부분은, 이렇게 폭락한 이후에도 업체가 D코인을 새로 만든 토큰으로 '교환'해준다며 여전히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3. 왜 투자자들은 신고를 망설이나

다수의 투자자가 이 업체를 고소해 서울 여러 경찰서에 사건이 배당된 상태지만, 여전히 많은 피해자가 고소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D코인 피해자 단체대화방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회사가 완전히 파산했거나 희망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고소하겠지만, 아직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아 이달까지는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전했습니다.

 

바로 이 심리가 투자 사기 수법의 핵심입니다. 손실이 확정되기 전까지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심어주면서, 피해자들이 법적 대응 대신 추가 투자나 관망을 선택하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4. 상장 폐지, 얼마나 자주 벌어지나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덕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이 종료(상장 폐지)된 코인은 394개에 달합니다.

상장 폐지 사유건수
프로젝트 위험 155건
투자자 보호 위험 108건
시장 위험 56건
기술 위험 50건
기타 25건

이 중 상당수는 D코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투자가 모집됐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거래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같은 발행사가 다시 새로운 코인을 발행해 투자자를 모으는 행태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5. 왜 근절이 어려운가

B업체가 비상장 코인을 판매해온 수년간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에 신고와 민원이 여러 차례 접수됐지만, 현재까지 영업 자체를 원천 차단할 만한 실효성 있는 제재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유형의 사기가 근절되기 어려운 이유로, 합법적인 투자 권유와 불법 사이의 경계를 교묘하게 오가는 방식을 꼽습니다.

 

권준혁 체이널리시스코리아 지사장은 합법적인 토큰 발행과 사기성 프로젝트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정비해야, 법 집행 기관이 단호하게 조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6. 투자 전 확인해야 할 것들

이번 사례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위험 신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곧 상장된다"는 약속이 계속 미뤄지는 경우: 실제로 이번 사례에서도 "8월 상장"이 "9월, 10월"로 계속 연기됐습니다. 상장 시점이 반복적으로 미뤄진다면 의심해야 할 신호입니다.
  •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되지 않는 코인: 정식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코인을 대면 설명회나 지인을 통해 권유받는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높은 배당·재투자를 강조하는 구조: 매주 지급되는 배당금을 재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은 다단계·폰지 구조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 여부: 정식 라이선스 없이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는 언제든 은행 거래 정지나 거래소 퇴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폭락한 코인을 '새 토큰으로 교환'해준다는 제안: 손실을 만회해주겠다며 또 다른 신규 코인 투자로 유도하는 것은 전형적인 추가 피해 수법입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Q. 비상장 코인은 전부 사기인가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면 설명회나 지인을 통해 고수익을 약속하며 비상장 코인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이번 사례처럼 사기성 프로젝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신중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Q. 이미 투자했는데 상장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개별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계속된 지연과 불투명한 설명이 이어진다면 추가 투자보다는 금융감독원이나 경찰에 상담·신고를 검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상장 폐지된 코인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뭔가요?

A. 프로젝트 자체의 위험성, 투자자 보호 문제, 시장·기술적 위험 등 다양한 사유로 매년 수십 개의 코인이 거래 지원 종료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 394개에 달합니다.

 

Q. 신고해도 실효성 있는 제재가 어려운 이유는 뭔가요?

A. 합법적인 투자 권유와 불법 행위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아, 법 집행 기관이 단호하게 조치할 명확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곧 오른다"는 희망은 투자 사기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특히 상장 시점이 계속 미뤄지거나, 손실을 새로운 코인으로 메워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면 한 번 더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슷한 방식의 투자 권유를 받으셨다면, 성급한 판단보다 금융감독원이나 관련 기관을 통한 확인을 먼저 거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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