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더 걷어야 할까? 덜 걷어야 할까? – 증세와 감세의 논쟁

증세와 감세, 우리 생각은 어떨까?
세금을 더 걷는 것을 ‘증세’, 덜 걷는 것을 ‘감세’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증세는 싫어하고 감세는 좋아하죠. 이 기본 정서를 이해하고 세금 관련 기사를 읽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단순히 세금을 많이 내느냐 적게 내느냐가 아닙니다.
‘제대로’ 세금을 걷고 쓰는 것, 즉 세금이 낭비 없이 공정하게 사용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문제는 ‘제대로’의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법인세 인하를 둘러싼 찬반 논쟁
2022년 하반기, 우리 정부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법인세 인하’였습니다.
법인세는 기업이 이익을 낼 때 내는 세금입니다.
법인세를 낮추면 기업 이익은 늘어나지만, 정부 세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과 야당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 여당 주장:
기업 부담을 줄여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촉진해 국민 모두가 혜택을 받게 된다. - 야당 주장:
대기업 세금을 깎아줘도 국민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고, 현재 우리나라 법인세 실효세율은 다른 나라보다 높지 않다. 세율 인하만으로 기업이 해외로 나가거나 투자가 늘지도 않는다.
프레임을 넘어 깊이 살펴보자
법인세 인하 논쟁은 복잡하고 큰 금액이 오가는 사안이라 간단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기사들은 이해하기 쉽도록 ‘국가 경쟁력’ vs ‘부자 감세’라는 프레임으로 상황을 단순화해 전달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프레임이 실제 상황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프레임을 참고하되, 더 자세한 내용을 직접 살펴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경제 용어 정리
증세
뜻: 세금을 더 걷는 것.
쉽게 말하면: 나라 살림에 보태려고 세금을 올리는 것.
감세
뜻: 세금을 덜 걷는 것.
쉽게 말하면: 국민이나 기업의 세금을 깎아주는 것.
법인세
뜻: 기업이 이익을 낼 때 내는 세금.
쉽게 말하면: 회사가 버는 돈에 붙는 세금.
실효세율
뜻: 실제로 납부하는 세금 비율.
쉽게 말하면: 겉으로 보이는 세율이 아니라 실제 내는 세금 비율.
프레임
뜻: 상황이나 문제를 특정 관점이나 틀로 보는 방식.
쉽게 말하면: 어떤 시각에서 사안을 보는 ‘틀’이나 ‘틀 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