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75% 생활비 스스로 마련…연금은 월평균 73만원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 4명 중 3명가량이 자녀나 친척의 지원이 아닌 본인 또는 배우자의 힘으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금을 받고 있는 고령자는 많아졌지만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73만원대에 머물렀습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계속하는 고령층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2026 고령자 통계를 통해 우리나라 노인들의 실제 생활비와 연금, 일자리, 노후 준비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노인 74.7% 생활비 스스로 마련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본인 또는 배우자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비율은 74.7%였습니다.
약 4명 중 3명에 해당합니다.
2015년에는 이 비율이 58.5%였는데 10년 사이 16.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반대로 자녀나 친척의 지원으로 생활하는 비율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2015년 28.6%였던 비율이 지난해에는 13.1%까지 낮아졌습니다.
고령층의 생활비 마련 방식이 과거 자녀 중심에서 본인과 배우자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65세 이상 연금 월평균 73만7000원

그렇다면 노후 생활비는 연금으로 충분히 마련하고 있을까요?
65세 이상 고령자의 연금 수급률은 91.2%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9명 이상이 연금을 받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73만7000원 수준이었습니다.
연금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높지만 연금만으로 모든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가구가 있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본인 또는 배우자가 생활비를 부담하는 고령층의 생활비 마련 방법을 살펴보면 근로·사업소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노인 생활비 48.2%가 근로·사업소득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령층 가운데 근로·사업소득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비율은 48.2%였습니다.
가장 높은 비중입니다.
연금과 퇴직금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38.3%였습니다.
이어 재산소득 8.2%, 예금과 적금 5.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층의 자립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상당수가 계속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65~79세 58.7% "앞으로도 일하고 싶다"

은퇴 연령이 됐다고 해서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65세에서 79세 고령자 가운데 앞으로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58.7%였습니다.
일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인 문제였습니다.
계속 일하려는 이유로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50.4%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실제 65세 이상 취업자도 414만7000명에 달했습니다.
다만 어떤 일자리에서 근무하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65세 이상 취업자 가운데 단순노무 종사자 비율이 34.6%로 가장 높았습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과 소득 수준도 함께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노후 준비 못한 고령자 아직 35.6%

노후 준비 상황은 과거보다 개선되고 있습니다.
노후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고령자의 비율은 10년 사이 53.1%에서 35.6%로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령자 10명 중 3명 이상은 충분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더 주목할 부분은 그 이유입니다.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사람 가운데 64.3%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자녀에게 의탁하겠다는 응답은 25.2%였습니다.
과거와 비교하면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 노후를 보내겠다는 인식 역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평균 순자산 4억9279만원인데 왜 생활비가 부족할까?

고령 가구의 자산을 보면 의외라고 생각할 만한 부분도 있습니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지난해 기준 4억927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자산의 구성입니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9.9%였습니다.
집이나 부동산의 가치가 높더라도 매달 생활비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따라서 순자산 규모만 보고 고령층의 실제 생활 여력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노후에는 총자산뿐 아니라 매달 사용할 수 있는 연금과 금융자산 등 현금흐름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노인 빈곤율은 37.7%
고령층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가 상대적 빈곤율입니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7.7%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39.8%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고 연금 수급률도 높아지고 있지만 노후 소득 문제까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65세 이상 인구 1112만명
고령층의 생활비와 연금 문제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는 인구 구조 변화에 있습니다.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111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했습니다.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65세 이상인 셈입니다.
앞으로 고령 인구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고령 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 역시 올해 31.3명에서 2050년에는 77.3명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후에는 '얼마를 가지고 있나'보다 현금흐름도 중요
이번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고령층의 노후 생활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74.7%가 본인 또는 배우자의 힘으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고, 자녀나 친척에게 의존하는 비율은 13.1%까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높은 연금 수급률에도 월평균 수급액은 73만7000원 수준이고, 생활비 마련에서 근로·사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도 48.2%에 달합니다.
평균 순자산이 약 4억9279만원이라고 해도 자산의 79.9%가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는 점 역시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결국 은퇴 이후에는 보유자산의 규모와 함께 국민연금 등 연금소득, 금융자산, 근로소득처럼 매달 확보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스도쿠 퍼즐을 즐기고 당신의 뇌 건강도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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