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급등, 3억 대출 월 128만원→178만원…5년 고정금리 차주 비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약 5년 전 저금리 시기에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문제입니다.
고정금리 적용 기간이 끝나면서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으로 대출을 갱신할 경우 월 상환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억원을 빌린 사례에서는 월 상환액이 약 128만원에서 178만원으로 50만원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매년 약 600만원의 추가 상환 부담이 생길 수 있는 셈입니다.
3억 주담대 월 128만원→178만원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신규 취급한 5년 고정형 주담대는 약 12조887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5년 고정형 주담대는 대출을 받은 이후 5년 동안 약정한 금리를 적용하고 이후에는 금리가 다시 산정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5년 전과 지금의 금리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2021년 9월 당시 5년 고정형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3.11%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기사에서 가정한 현재 4대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중간값은 연 5.9% 수준입니다.
금리 3.11%→5.9% 되면 어떻게 달라질까

3억원을 빌려 원리금균등 방식으로 상환하고 있는 차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연 3.11% 금리를 적용받을 때 월 상환액은 약 128만원입니다.
그런데 대출 갱신 과정에서 금리가 연 5.9%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월 상환액은 약 178만원으로 증가합니다.
차이는 매달 약 50만원입니다.
1년으로 계산하면 약 6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주담대 금리가 조금 오른 것처럼 보여도 대출 원금이 수억원이면 실제 가계가 체감하는 부담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5년 전 주담대 받은 차주부터 영향

당장 모든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상환액이 한꺼번에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주목해야 할 대상은 5년 고정형 주담대의 고정금리 적용 기간이 끝나는 차주입니다.
2021년 하반기부터 해당 상품을 이용한 차주들의 금리 재산정 시기가 순차적으로 돌아오면서 영향을 받는 가구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 대출을 실행했지만 갱신 시점의 시장금리가 높으면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2조8875억원 규모 대출 갱신 시기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취급된 5년 고정형 주담대 규모는 12조8875억원입니다.
기사에서 제시한 연 5.9% 수준으로 갱신된다는 가정을 적용하면 해당 차주들의 전체 이자 부담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개인 차주 입장에서는 전체 대출 규모보다 자신의 남은 대출 원금과 갱신 금리, 남은 상환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같은 3억원 대출이라도 상환기간과 방식 등에 따라 실제 월 상환액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변동금리 주담대 선택 비중도 급증

금리 환경이 달라지면서 주담대 상품 선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통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6년 7월 신규 취급 주담대 가운데 변동형 금리 비중은 68.3%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7월 11.2%와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수준입니다.
고정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초기 금리가 낮은 변동형을 선택하는 차주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변동금리는 향후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하면 대출금리와 상환 부담 역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금리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향후 금리 변동 가능성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 7%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자체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은 지난해 말 연 6.23%에서 최근 연 7.29%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1%포인트 넘게 올라간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리 움직임에 따라 일부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설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연 8%는 현재 모든 차주에게 적용되는 확정 금리가 아니라 향후 금리 흐름에 관한 전망이라는 점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채 등 은행의 자금 조달금리와 금융채 시장금리, 가산금리, 대출 규제 및 은행별 영업정책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국내외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비용과 주담대 금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준금리가 움직인다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같은 폭으로 즉시 움직이는 구조는 아닙니다.
내 주담대 금리 갱신 시점 확인해야

5년 고정형 주담대를 이용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고정금리 종료일입니다.
특히 2021~2022년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은 경우 금리가 언제 다시 산정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함께 확인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남은 대출 원금
고정금리 종료 시점
갱신 후 적용 예정 금리
남은 대출 기간
월 예상 원리금
중도상환수수료 여부
대환대출 가능 여부
은행 앱이나 대출 약정서를 확인하면 기본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제 갱신 조건은 개인별 대출상품과 신용도, 담보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억원 대출이라면 월 50만원 차이
이번 주담대 금리 상승 사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월 상환액입니다.
대출금 → 3억원
기존 금리 → 연 3.11% 수준
갱신 가정 금리 → 연 5.9% 수준
기존 월 상환액 → 약 128만원
갱신 후 월 상환액 → 약 178만원
월 증가액 → 약 50만원
연간 증가액 → 약 600만원
매달 50만원이면 관리비나 생활비 수준의 고정지출 하나가 새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부담입니다.
특히 대출 규모가 더 크거나 다른 신용대출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가계의 체감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주담대 금리 앞으로 더 중요해진다
2021~2022년 저금리 시기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앞으로의 대출 갱신 시점이 중요해졌습니다.
당시에는 연 3% 안팎의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과거와 같은 조건으로 대출을 연장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사에 등장하는 평균적인 금리를 자신의 대출에 그대로 적용해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 적용 금리는 대출 종류와 은행, 상환 방식, 남은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고정금리 종료를 앞두고 있다면 현재 대출을 그대로 갱신했을 때의 월 상환액과 대환했을 때의 조건을 직접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도쿠 퍼즐을 즐기고 당신의 뇌 건강도 챙기세요!!